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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행

Yusuhaeng

이우형 2016-07 완결

은자 일곱 냥에 팔려간 소년 임사영이 ‘최후의 도기(道器)’로 불리며 강호의 풍파에 맞서는 한국 정통 무협.

시놉시스

유수행(流水行)은 거장 이우형 작가가 〈무예〉, 〈강호기행록〉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며 발표한 장편 무협이다. 2016년 7월 출간된 작품으로, 작가가 오랜 공백 끝에 다시 보여 준 정통 무협의 결을 한 인물의 일대기 위에 풀어 놓는다. 주인공 임사영은 고작 은자 일곱 냥에 팔려간 소년이다. 부모는 그를 버렸고, 그를 동생처럼 보살펴 주는 수련만이 그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었다. 남들이 열을 배울 때 사영은 단 하나조차 깨우치지 못했지만, 그 하나를 깨우치기 위해 수만 배의 노력을 쏟는 인물로 그려진다. 작품의 사건은 삼도회(三道會)의 오장로가 전국 각지에서 어린 아이들을 모아 후일을 도모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흔들린다. 그러나 화산파의 유충 일행이 급습하여, 뛰어난 기재로 보이던 수련을 납치해 가고, 사영은 홀로 남게 된다. 작품의 여정은 이 어긋남에서부터 시작된다. 권력을 쟁탈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전쟁, 힘이 삶을 짓밟는 강호 — 그 위에서 ‘최후의 도기(道器)’로 자라난 임사영은 지독한 풍파를 거슬러 마지막 전쟁을 향해 걸어간다. 그의 검은 천재의 검이 아니라, 단 하나를 깨우치기 위해 수만 배의 시간을 쏟은 사람이 마침내 손에 쥔 검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통 무협 안에서 매우 독특한 자리에 선다. 전체 분량은 신판 4권으로 완결되어 있으며, 구판은 3권 완결로 출간되었다.

개인 감상 운영자 의견

아래 글은 운영자 개인의 감상이며, 원작의 공식 해석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수행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남은 정서는 ‘너무 안타깝다’와 ‘너무 슬프다’ 두 가지였습니다.

주인공 임사영이라는 인물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안쓰러웠습니다. 시작부터 은자 일곱 냥에 팔려간 소년인데, 부모는 그를 버렸고, 손을 잡아 줄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를 동생처럼 챙겨 주던 수련마저 빼앗기고 홀로 남겨지는 장면에서, 이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외로운 길을 걸어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만 자꾸 들었습니다.

게다가 사영은 천재형 주인공이 아닙니다. 남들이 열을 배울 때 그는 단 하나도 깨우치지 못하는 인물이었고, 그 하나를 잡기 위해 수만 배의 시간을 쏟아 부었습니다. 보통의 무협이라면 그 노력을 화려한 성장 서사로 풀어 주는데, 유수행은 그렇게 가지 않습니다. 노력해서 강해진 사영의 검에는, 강해질 때까지 그가 견뎌 낸 모든 외로움과 상실이 그대로 얹혀 있습니다. 강해질수록 슬퍼 보이는, 그런 흔치 않은 결의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승리한 인물의 카타르시스’보다 ‘버틴 인물의 무거움’이 훨씬 길게 남습니다. 사영이 강호의 풍파를 다 건너고 마지막 전쟁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멋있다기보다 아립니다. 그 한 검에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상실이 함께 실려 있는지가, 마지막까지 내내 마음을 누릅니다.

쾌감 위주의 무협을 원하는 분에게는 살짝 무거운 작품일 수 있지만, ‘버틴 사람의 검’이라는 결을 좋아한다면, 유수행은 한국 무협 안에서 가장 안타깝고 가장 슬픈 주인공을 만나게 해 주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장르·분위기

한국 무협정통 무협성장 무협 정통적묵직함풍파의 호흡 15+

등장인물

임사영 인간
주인공/최후의 도기(道器)

고작 은자 일곱 냥에 팔려간 소년. 부모는 그를 버렸고, 그를 동생처럼 보살펴 주던 수련만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었다. 남들이 열을 배울 때 사영은 단 하나조차 깨우치지 못하는 인물이었으나, 그 하나를 깨우치기 위해 수만 배의 노력을 쏟아붓는다. 그 결과 그가 마침내 손에 쥔 검은 천재의 검이 아니라 ‘버틴 사람의 검’에 가깝다. 작품 안에서는 ‘최후의 도기(道器)’로 불리며, 권력 쟁탈의 끝없는 전쟁과 힘이 삶을 짓밟는 강호의 풍파를 거스르고 마지막 전쟁을 치르려는 인물로 자라난다.

수련 인간
조력자/사영의 보호자

버려진 사영을 동생처럼 보살펴 주던 인물. 사영에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라고 묘사될 만큼 작품 초반의 정서적 중심이다. 뛰어난 기재로 보였기에, 삼도회의 오장로가 아이들을 모은 자리에서 화산파 유충 일행에게 납치당하며 사영과 떨어진다. 이 어긋남이 작품의 본 서사를 여는 사건이 된다.

유충 인간
화산파/대립축

화산파에 속한 인물로, 삼도회의 오장로가 아이들을 모은 자리를 급습해 수련을 납치한다. 사영의 여정이 시작되는 결정적 어긋남을 만들어 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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